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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윙의 역사 아카이브] 동아시아판 왕좌의 게임: 고구려를 벼랑 끝으로 몬 '5호 16국 시대'의 진짜 얼굴

안녕하세요, '로크읭의 역사 아카이브'입니다!지난 포스팅에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고구려의 비운의 군주, 제16대 고국원왕의 처절했던 생애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전연(前燕)의 모용황에게 수도 환도산성이 불타고, 백제 근초고왕의 화살에 맞아 전사하기까지. 고국원왕은 왜 그토록 평생을 잔혹한 전쟁터에서 보내야만 했을까요?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시야를 한반도 밖으로, 당시 중국 대륙으로 넓혀야 합니다. 4세기, 중국 대륙은 역사상 가장 끔찍하고 역동적이었던 대혼란기, 이른바 '5호 16국(五胡十六國) 시대'라는 거대한 지각변동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고국원왕의 숨통을 조였던 이 시대의 진짜 얼굴과, 이 혼란이 한반도에 미친 나비효과를 파헤쳐 보겠습니다.1. 5호 16국 시대란 무엇인가? : 대륙..

고고학칼럼 2026.07.22

아픔의 기록에서 세계의 유산으로 : 고고미술사학도의 시선으로 본 피란수도 부산

안녕하세요! 며칠 뒤면 부산에서 정말 뜻깊은 국제 행사가 열립니다. 바로 2026년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이 거대한 행사가 열리는 곳이 바로 부산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세계가 주목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부산이 품고 있는 굴곡진 근현대사를 먼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과거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이자 초량왜관을 통한 유일한 교역의 창구였던 부산은, 1876년 강화도조약(개항) 이후 일제 침략의 뼈아픈 교두보가 되었습니다. 일본인 전관조계가 설정되고 바다를 메워 도심이 확장되는 등 식민지 근대 도시로 강제 재편되는 아픔을 겪었죠.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부산은 전국에서 몰려든 수십만 피란민들의 마지막 보루, '피란수도'가 되..

고고학칼럼 2026.07.16

[로크윙의 아카이브] "이럴 거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 고고학이 밝혀낸 국가의 기원과 AI 시대의 경고

안녕하세요, 로크윙(Rokwing)입니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부의 사다리가 무너지며, 거대 플랫폼과 프랜차이즈의 독식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노동해도 정당한 대가를 받기 힘든 양극화의 시대, 많은 사람들은 방관하는 정부를 향해 뼈아픈 질문을 던집니다."이게 나라냐? 이럴 거면 대체 국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오늘은 이 무거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천 년 전 과거로 시계를 되돌려 보려 합니다. 인간은 왜 자유로운 개인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국가'라는 억압적인 시스템을 발명했을까요? 고고학이 발굴해 낸 흙먼지 덮인 유적들 속에서 그 치열했던 최초의 '사회적 계약'을 들여다보고, 다가올 AI 시대에 국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성..

고고학칼럼 2026.07.11

[로크윙의 아카이브] AI가 코딩하는 시대, 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은 '인문학'에 목숨을 거는가?

안녕하세요, 로크윙(Rokwing)입니다.최근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세상을 뒤덮으면서, 일각에서는 "이제 철학이나 역사 같은 문과적 지식은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전망이 나오곤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패러다임을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의 행보를 보면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Humanities)'을 강력하게 부르짖고 있습니다.대체 인문학이 무엇이길래, 최첨단 기술의 정점에 선 이들이 이토록 목말라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학문의 본질부터 시작해, 현대 자본주의와 AI 시대에서 인문학이 가지는 진짜 가치와 생존 무기로서의 쓰임새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인문학(Humanities)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

고고학칼럼 2026.07.10

[로크윙의 역사 아카이브] 고구려의 위기와 부활 : 고국원왕과 환도성 함락이 한국 고대사에 남긴 것"

역사는 종종 승자와 영웅의 이름만을 기억합니다. 광개토대왕의 거대한 비석이나 장수왕의 남진 정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 찬란한 황금기가 도래하기 전 고구려가 겪어야 했던 뼈아픈 굴절의 시간은 잘 조명되지 않습니다.오늘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비운의 왕, 제16대 고국원왕(故国原王)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 속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빼앗기는 치욕을 겪고, 끝내 전쟁터에서 눈을 감아야 했던 그의 치열했던 생애를 고구려의 초기 기틀을 다진 고국천왕의 시대와 비교하며, 역사적·고고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1. 고구려의 기틀을 세우다 : 제9대 고국천왕의 영광고국원왕의 비극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보다 약 150여 년 앞서 고구려의 뼈대를 완성했던..

한국사이야기 2026.07.08

고고학 vs 개발, 멈출 수 없는 충돌 : 춘천 레고랜드부터 멕시코 마야 트레인까지

안녕하세요, '로크윙의 역사 아카이브'의 로크윙입니다!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요? 유적지를 밀어버리고 세워진 콘크리트 건물들 사이에서, 진정한 보존의 가치란 무엇인지 3가지 충격적인 사례를 통해 고고학적 관점에서 짚어봅니다."우리 발밑에는 수천 년의 이야기가 잠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설 새로운 건물과 도로를 짓기 위해 땅을 파내려 갈 때, 필연적으로 '과거의 보존'과 '미래의 개발'은 정면으로 충돌하곤 합니다.오늘은 제 블로그의 첫 포스팅으로, 최근 국내외 고고학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유적 발굴과 개발 사이의 갈등'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유적 훼손 사건부터, 바다 건너 멕시코 밀림에서 자행되고 있는 거대한 파괴의 ..

고고학칼럼 2026.07.06